OOO 서울월드컵경기장·OO 고척돔 보나… 서울시 체육시설 이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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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수정 2025-12-28 15:49
입력 2025-12-28 15:20

내년 명칭 사용권 가치평가 용역 발주
“가치 평가 후 연고구단에 우선 제안 방침”
해외·지방 프로구단은 이미 명칭 사용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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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의 모습. 서울시는 시 소유 체육시설의 명칭 사용권 판매를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척스카이돔의 명칭권에 대한 경제적 가치 산정을 추진한다.
서울신문 DB


앞으로 ‘OOO 서울월드컵경기장’, ‘고척 OO돔’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립체육시설 명칭 사용권 판매를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통과된 서울시 조례를 근거로 체육시설에 대한 명칭 사용권 판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시설물 명칭 사용권 가치 평가를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고 말했다. 용역 사업비는 1억원이다.

명칭 사용권 판매가 먼저 추진되는 곳은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과 고척스카이돔이다. 서울시는 내년 이 두 곳의 명칭 사용권의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기로 했다. 이후 지역 연고 팀에 먼저 구매 의사를 타진한 뒤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른 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상암월드컵경기장은 FC서울이, 고척돔은 키움 히어로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단 지역 연고 구단에 우선권을 주는 쪽으로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재 민자사업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잠실야구장은 사업 마무리 후 체육시설과 공연장 등으로 가치 평가를 다시 한 뒤 명칭 사용권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상암월드컵경기장과 고척돔은 서울에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지방의 2~3배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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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2023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이 열리는 고척스카이돔.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 열리고 있는 고척스카이돔의 모습. 서울월드컵경기의 모습. 서울시는 시 소유 체육시설의 명칭 사용권 판매를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척스카이돔의 명칭권에 대한 경제적 가치 산정을 추진한다.
서울신문 DB


해외에선 이미 체육시설 명칭 사용권 판매가 일반화됐다. 미국 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 홈구장은 7억 달러(한화 약 1조 100억원)에 가상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에 명칭 사용권이 팔려 ‘크립토닷컴아레나’로 불린다.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구장(미즈호페이페이돔)도 연간 10억엔 명칭 사용권이 팔렸다.

국내에선 프로야구 광주KIA챔피언스필드(계약기간 25년·금액 300억원), 대전한화생명볼파크(25년·486억원), 창원NC파크(25년·330억원) 등에서 연고지 구단이 명칭 사용권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고, 프로축구에서도 DGB대구은행파크 등이 명칭권을 판매해 시설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명칭 사용권 판매가 늦어진 것은 해당 시설물의 특수성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은 FC서울의 홈구장임과 동시에 한국 축구의 상징 공간이라 사업 추진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다”면서 “잠실야구장은 연고구단이 두 곳이라 추진이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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