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 사립 특수학교 ‘거제애광학교’ 2029년 공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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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5-12-17 17:00
입력 2025-12-17 17:00

2029년 공립화·2030년 평지 이전
경남교육청–거제도애광원 협약
장애 학생 교육 여건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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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과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이 17일 ‘거제애광학교 공립 전환·이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025.12.17. 경남교육청 제공
경남교육청과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이 17일 ‘거제애광학교 공립 전환·이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025.12.17. 경남교육청 제공


경남 거제지역에서 유일한 특수학교인 ‘애광학교’가 2029년 공립으로 전환한다. 2030년 3월에는 경사지에 있는 학교가 평지로 이전한다.

경남교육청과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은 17일 이러한 내용을 담아 ‘거제애광학교 공립 전환·이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거제애광학교는 1979년 12월 개교한 이후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특수교육과 직업교육을 제공하며 사회적 자립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학교 시설이 노후화된 데다 건물이 가파른 경사지에 있어 학생들 이동과 교육 활동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 때문에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커졌고 이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졌다.

경남교육청과 거제도애광원, 거제애광학교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거제도애광원 이사회가 학교의 공립 전환에 동의하면서 이번 협약이 체결됐다.

경남교육청은 앞으로 중앙투자심사 등 거제도애광원도 공립 전환에 필요한 행정 절차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거제애광학교는 2029년 공립 전환을 마무리하고, 2030년 3월에는 학교 건물 이전까지 완료하게 된다.

송우정 거제도애광원 대표이사는 “설립자 김임순 원장님 뜻을 이어 학생들이 장벽 없는 학교에서 공부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장애 학생들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오랜 기간 장애 학생 교육에 헌신해 온 거제도애광원의 대승적 결단에서 비롯됐다”며 “두 기관이 협력해 거제지역 특수교육대상자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거제도애광원은 1952년 11월 전쟁고아 보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애광영아원’을 모태로 출발, 1978년 7월 장애 아동 보호시설로 전환한 뒤 재활과 사회적 자립 지원에 힘써 왔다.

거제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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