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기술주 하락에… 정부, 금융·외환시장 영향 긴급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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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서 기자
박은서 기자
수정 2025-12-14 20:04
입력 2025-12-14 19:46

정부,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 개최
12일 미장 하락의 국내 영향 점검
15일 원달러 환율·증시 변동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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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이날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3대 주가지수도 일제히 밀렸다. UPI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이날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3대 주가지수도 일제히 밀렸다. UPI 연합뉴스


정부가 14일 ‘긴급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주가가 11.43% 급락한 것이 회의 개최 배경이 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대통령실 경제성장수석, 이스란 보건복지부 1차관, 박동일 산업통상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정부가 휴일 오후에 긴급회의를 소집한 건 그만큼 외환시장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1.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1% 내렸다.

브로드컴 주가는 11.43% 폭락했다.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실적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1분기 비(非) 인공지능(AI)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변동이 없다”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고 밝힌 것이 AI 반도체주 하락을 이끌었다. 엔비디아 주가도 3.27% 밀렸다.

정부는 미국 증시 주가 하락의 충격파가 15일 개장하는 국내 외환시장과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날 긴급 간담회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증시 주가가 하락하면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다. 그러면 원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르게 된다. 달러 수요가 커지고 환율이 오르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해 국내 증시는 하락하게 된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복지부와 산업부도 참여했다.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 주요 수급 주체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분과 수출 업체 달러 보유분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검토한 외환시장 안정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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