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로 인한 대형 참사를 겪은 필리핀에선 풍웡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훙수·산사태 위험 지역에서 100만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다. dpa는 대피 주문이 117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풍웡으로 인해 3000만명이 넘는 주민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조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카탄두아네스주 재난대책 담당관 로베르토 몬테롤라는 “우리 구조대는 침수된 저지대 주택 옥상에서 14명을 구조했고, 집 지붕이 강풍에 날아갈 것 같다며 도움을 청한 남성과 그의 가족 4명도 구했다”고 AP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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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필리핀 누에바비스카야주 바가바그에서 26호 태풍 풍웡의 여파로 쓰러진 전신주 때문에 이동을 못 하고 있는 트럭을 돕기 위해 한 남성이 과일 수확용 막대로 전선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5.11.10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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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26호 태풍 풍웡이 동반한 폭우로 산사태 피해를 입은 필리핀 마닐라 남부 알바이주 기노바탄 마을의 한 주택. 2025.11.9 AFP 연합뉴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8일 방송 연설에서 풍웡의 ‘재앙적 영향’을 경고하면서 “비가 많이 쏟아지거나 태풍이 상륙해 홍수가 시작되고 나면 구조는 매우 어려워진다”며 주민들의 신속한 대피를 촉구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필리핀 정부가 갈매기 피해 후 국제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오랜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베르나르도 라파엘리토 알레한드로 민방위청 부청장은 필리핀 동부의 여러 도시와 마을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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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필리핀 민다나오섬 남부 레메디오스 T 로무알데스에서 구조대원들이 26호 태풍 풍웡이 동반한 폭우로 침수된 주택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2025.11.8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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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26호 태풍 풍웡이 동반한 폭우로 마닐라 북쪽 카가얀주 투게가라오시의 주택들이 침수된 모습. 2025.11.10 AFP 연합뉴스
필리핀 북부 등 여러 지역에서는 10~11일 학교와 정부 사무소 등에 대한 휴교·휴무 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주말부터 이날(10일)까지 국내선 325편과 국제선 61편이 취소됐다. 필리핀 연안경비대가 선박 출항을 금지해 6600명 이상의 승객과 화물근로자들이 항구에 발이 묶였다.
필리핀에는 매년 약 20개의 태풍과 열대폭풍이 통과한다. 2013년 11월엔 필리핀을 강타한 최악 태풍 중 하나인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6300명 이상 사망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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