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고무보트는 中서 밀입국한 배… 붙잡힌 40대 “돈 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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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5-09-09 16:15
입력 2025-09-09 10:35

항적에 설정된 목적지는 한경면 신창리
460㎞ 떨어진 중국 장쑤성 난퉁시서 밀입국
서귀포 모텔서 검거… 나머지 5명은 추적중
“일행들 모르는 사이…어디 갔는지도 몰라”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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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용 고무보트?
밀입국용 고무보트? 해경과 경찰 등 관계자들이 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이날 오전 발견된 미확인 보트를 조사해 인양하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는 밀입국을 위한 배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쯤 서귀포시 소재 모텔에서 40대 중국 국적 밀입국자 A씨를 출입국관리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A씨와 함께 제주에 밀입국한 나머지 5명을 추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에서 ‘미확인 고무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을주민이 최초 발견했으며 승선원은 없었다. 해당 고무보트는 90마력 선외기를 장착하고 전동추진기를 탑재했다.

발견 당시 고무보트에는 대량의 유류통이 적재됐다. 20ℓ(초록색) 9개, 55ℓ ·25ℓ(빨간색) 유류통 각 1통 등이다. 일부 사용한 정황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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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7일 오후 출발해 8일 새벽  450여 ㎞ 떨어진 제주 한경면 용수리에 도착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는 밀입국용이었다. 뉴시스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7일 오후 출발해 8일 새벽 450여 ㎞ 떨어진 제주 한경면 용수리에 도착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는 밀입국용이었다. 뉴시스


또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는 중국어 표기 빵 등 비상식량이 구비된 정황을 토대로 밀입국에 무게를 두고 조사가 진행됐다. 구명조끼 6벌, 낚싯대 2대 등도 실려있었다.

이들은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서 7일 오후 출발해 8일 새벽 보트를 타고 460여 ㎞ 떨어진 제주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17년 10월 무사증으로 입도 후 불법체류하다 지난해 1월 18일 자진신고해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 당시 한국 체류때 알고 지낸 50대 여성과 함께 있던 A씨는 경찰에 “돈 벌려고 밀입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자신을 포함한 6명이 함께 밀입국한 건 맞지만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일행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진술했다.

경찰 측은 중국인 브로커가 ‘보트를 통해 한국으로 밀입국 시켜주겠다’며 수백만원을 요구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장치를 분석한 결과 중국 상하이 인근 해안에서 출발해 한경면 신창리를 목적지로 설정한 항적이 확인됐으며 한경면 해안에서 약 12~13마일 떨어진 해상 지점에서 항적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고무보트는 현장 조사 이후 인양됐으며 해경과 경찰, 군 방첩부대 등에서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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