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괴롭힘 목격·경험 ‘최다’… “‘낀 세대’만의 괴로움에 관심을” [빌런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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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수정 2024-08-08 00:00
입력 2024-08-07 18:17

20대·50대 사이 중간자적 직장관
윗선 지시 따르며 변화 적응 내몰려

30대와 40대, 세대 구분으로는 ‘이른 M세대’와 ‘늦은 X세대’는 직장관이 다른 20대와 50대 사이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드러냈다.

이른바 ‘낀세대’로 불리는 이들의 특성이 서울신문과 행복한일연구소가 직장인 1471명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괴롭힘 인식·감수성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3040세대가 괴롭힘 문제에 있어 세대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또는 위아래 세대 갈등의 배출구로 소비될지 주목된다.

약속이나 한 듯 여러 문항에서 3040세대의 응답률은 20대와 50대의 중간 지점쯤에 위치했다. ‘퇴근 뒤 업무지시’나 ‘성희롱’ 관련 질문을 제외하곤 3040세대에선 남녀 간 차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예컨대 괴로운 인사·업무를 괴롭힘으로 인식하는지 응답률을 보면 20대(71.9%)와 50대(53.6%) 사이에 30대(63.8%)와 40대(56.3%)가 위치했다. 일이 미숙한 직원을 교육하거나 지적하는 것을 괴롭힘으로 본다는 응답률 역시 30대(25.3%)와 40대(23.5%)는 20대(21.6%)와 50대 이상(28.3%) 사이에 위치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2022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3040세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당했거나 목격한 경험이 가장 많은 연령대다. 2020~2022년 경험 조사에서 30대(30~39세)가 37.0%로 가장 높았고, 40대 역시 32.6%로 3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15~29세 27.9%, 50세 이상 21.9%로 집계됐다.



김은성 한국컴플라이언스협회 이사장은 7일 “30대는 실무자로서 챙길 일이 많고, 40대는 관리자로 승진하면서 업무 책임이 커지지만 여전히 위 세대 지시를 따르며 임금피크제와 같은 새로운 노무정책에도 적응해야 하는 세대여서 괴롭힘에 자주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은 세대 간 소통을 이끌 ‘허리세대’로 여겨지지만, 조직이 실무자급인 이 세대 특유의 괴로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주 기자
2024-08-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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