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화장실서 성관계한 英20대… 남성母 “해 끼친 건 아냐”

이정수 기자
수정 2023-09-16 11:10
입력 2023-09-16 11:10
14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영국 런던 루턴공항에서 스페인 이비자섬으로 향하던 영국 저비용항공(LCC) 이지젯 비행기에 영국의 20대 남녀가 탑승했다.
이날 공항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기내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됐고, 비행기가 이비자에 착륙한 뒤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
관련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됐다.
SNS에 퍼진 영상에는 승무원이 화장실 문을 연 순간 두 남녀가 성관계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승객들에게 고스란히 노출되는 장면이 담겼다.
그 순간 승객들은 환호와 비명을 쏟아냈고, 화장실 안 남성은 급히 문을 닫는다.
이 소식은 남성의 가족에게도 전해졌다.
남성의 어머니는 영국 매체 더선에 “아들이 자신의 23살 생일을 맞아 이비자로 여행을 간다고 말했었다. 이런 일들이 휴가지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대충 짐작했지만, 비행기 안에서 그럴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면서 “당혹스럽지만 그들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아들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
기내 성관계를 가진 남녀에 대한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국 성범죄 법 제71조에 따르면 공공화장실에서 의도적으로 성행위를 하는 것은 범죄에 해당한다. 이 법은 영국에 등록된 비행기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최대 징역 6개월 또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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