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에 장애인 예산 없어”…전장연, 용산서 출근길 도로점거
임효진 기자
수정 2022-05-16 11:18
입력 2022-05-16 11:18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대로변을 따라 행진하며 삼각지역까지 이동했다.
행진 도중 전장연 측 관계자 35명은 신용산역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다 도로 가운데서 멈춰서 30분 동안 발언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전체 6개 차로 중 3개 차로의 차량 통행이 막혔다.
이에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며 즉각 경고 방송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약 30분 동안 대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50조원이 넘는 추경안이 국회에 올라갔는데 왜 장애인 예산은 없는 것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때 자유를 강조했는데 장애인 자유는 없다. 저희도 자유로운 인간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행진 신고를 한 사람들”이라며 “집회와 관련된 법률에 따라 합법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오전 8시 30분쯤 삼각지역에 도착한 전장연은 숙대입구역 방면 승강장에서 기어서 지하철에 탑승하는 ‘오체투지’ 시위와 삭발식을 이어갔다. 박 대표 등이 휠체어에서 내려 탑승하는 과정에서 약 20분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전장연은 당분간 매일 오전 4호선 삼각지역∼한성대입구역∼혜화역에서 오체투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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