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활동 못한 대신 정지훈이 얻은 것들

김지예 기자
수정 2022-02-24 18:23
입력 2022-02-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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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고스트 닥터’에서 외과의사 활약“한국서 드라마·예능·유튜브 도전 좋아
빙의 한다면? 이효리에게 해보고 싶어
데뷔 20주년 꿈은 뮤지컬 콘서트 공연”
그런 그에게 최근 2~3년은 국내 팬들과 더 가까워진 시기다. 묻혀 있던 노래 ‘깡’이 2020년 역주행했고, 유재석·이효리와 선보인 그룹 싹쓰리는 그해 여름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2년여 만에 드라마 복귀작인 tvN ‘고스트 닥터’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코로나19 전에 미국에서 오디션을 보고 출연까지 성사됐는데, 팬데믹으로 모두 중단됐어요. 한국에서 드라마와 예능, 유튜브까지 도전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정지훈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해외 활동은 미뤄졌지만 국내 팬들과 다시 가까워진 그는 ‘깡’ 신드롬을 계기로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도 만들었다. “곧 유튜브 콘텐츠 시즌2를 하는데, 골 때리는 걸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고스트 닥터’는 그가 2003년 연기에 발을 들인 이후 처음 도전한 의학 드라마다. 정지훈이 연기한 차영민은 신들린 의술을 가진 흉부외과 의사로, 사고 탓에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의 몸에 영혼이 들어간다. 드라마는 두 사람이 함께 환자를 살리기 위해 분투하고 티격태격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며 최종회 8%(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는 “악역에 가까울 만큼 차갑고 냉소적인 차영민에게 코믹적인 요소를 넣자고 감독님께 의견을 냈다”며 “차영민이라도 죽을 고비를 맞은 이후에는 결국 살고 싶은 한 명의 인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술 장면과 도구 이름, 의학 용어 등 모든 게 너무 어려워 의사 역할은 다시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현실에서 빙의를 해보고 싶은 사람은 “이효리”라고 답한 정지훈은 “춤 잘추는, 성별이 다른 여자로 살아보고 싶다. 효리 누나한테 들어가면 딱일 것 같다”며 응원도 받았다고 전했다.
“2005년 제가 월드 투어를 할 땐 아시아 가수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있었고, 안 될 거라고 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후배들이 세계 1등을 하고, 한국의 좋은 콘텐츠가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게 당연해진 걸 보면 너무나 자랑스러워요. 제가 제작한 그룹 싸이퍼도 세계 무대에 오르는 걸 꿈꾸고 있습니다.”
데뷔 20년을 기념해 올해 꼭 하고 싶은 일도 있다. 그동안 쌓인 히트곡과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뮤지컬 콘서트를 올리는 것이다. “18세 때 오디션 영상이 아직도 있다”며 활짝 웃은 그는 “(박)진영이 형도 꼭 출연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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