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케이블카 참사’ 유일 생존 6살 소년…양육권 분쟁에 끝나지 않은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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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수정 2021-11-11 15:24
입력 2021-11-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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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에이탄의 외조부.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에이탄의 외조부. AFP 연합뉴스
이른바 ‘이탈리아 케이블카 추락 참사’의 유일한 생존자인 이스라엘 태생 6세 어린이를 둘러싼 양육권 분쟁이 형사처벌로 비화할 조짐이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법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케이블카 사고 유일 생존 어린이인 에이탄 비란의 외조부에 대해 미성년자 납치·유괴 및 감금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5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알프스 마타로네 산 정상으로 향하던 케이블카가 추락해 탑승자 15명 중 14명이 숨졌다. 에이탄은 당시 아빠 품에 꼭 안겨 있어 다리 등 골절상과 외상성 뇌 손상에도 목숨을 건진 사실이 알려져 전 세계인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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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모타로네 산을 오가는 케이블카가 23일(현지시간) 20m 아래로 추락해 처박힌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잔해 정리 및 시신 수습 등에 나서고 있다. 스트레사 AP 연합뉴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모타로네 산을 오가는 케이블카가 23일(현지시간) 20m 아래로 추락해 처박힌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잔해 정리 및 시신 수습 등에 나서고 있다.
스트레사 AP 연합뉴스
이후 지난 6월 병원에서 퇴원한 에이탄은 밀라노 남쪽에 있는 도시 파비아에서 친고모와 함께 생활해왔다. 친고모가 현지 법원으로부터 아이의 임시 양육권을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 거주하는 외조부가 지난 9월 에이탄 고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아이를 이스라엘로 데리고 가면서 에이탄의 삶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외가와 친가 간 양육권 다툼이 시작된 것이다.

외조부는 육로로 스위스까지 간 후 그 곳에서 4만2000유로(한화로 약 5728만원)를 주고 전용기까지 빌려 이스라엘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조부는 “이탈리아 법원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친고모의 양육권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로 간 것은 에이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이스라엘 법원마저 친고모의 양육권을 인정하고 아이를 이탈리아로 돌려보내라고 명령했다.



외조부 측은 국제 체포 영장 발부에 대한 항소를 제기한 상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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