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국회의원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 반대 당론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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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21-10-18 11:09
입력 2021-10-18 10:31

소 의원 당론 지시 여부 갑론을박

시민들의 기대감에 찬물 끼얹는 순천시의회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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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들어선 순천만가든마켓. 다음달 12일 개소를 앞두고 있지만 순천시의회가 자재 판매장을 운영하는 민간위탁동의안을 회부하지 않고 있어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들어선 순천만가든마켓. 다음달 12일 개소를 앞두고 있지만 순천시의회가 자재 판매장을 운영하는 민간위탁동의안을 회부하지 않고 있어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정원식물 자재 유통과 판매를 전담하는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중인 순천시가 시의회의 발목잡기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지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과정에 소병철(순천갑) 국회의원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순천만가든마켓 민간위탁 동의안’을 반대하는 당론을 결정했다는 말이 퍼지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당론이면 국회의원의 지나친 시정간섭이고, 자율 판단이면 시의회의 황당한 발목잡기가 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내 전체 조경수 생산량의 32.2%를 자랑하는 순천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조경수 생산 도시다. 시는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 정원수 관련 종합 유통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은 부족함을 극복하기 위해 산림청 국비를 지원받아 순천만가든마켓을 설립했다.

지난달 시민 주주를 공개 모집한 결과 개인 480명, 농업인 186명, 법인 19곳이 청약을 신청할 정도로 호응을 받은 사업이다. 정원수 농업인이 아닌데도 정원과 정원산업에 관심을 갖는 많은 시민들이 공모에 참여했다.

당초 순천시의회는 지난 3월 ‘순천만가든마켓을 위탁하여 운영할 수 있다’는 조문이 포함된 순천만가든마켓 설치 및 운영조례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순천만가든마켓 출자법인 설립 및 운영조례를 제정했음에도 민간위탁 동의안을 회부하지 않고 있다.

지자체가 수익사업을 할 수 없어 순천만가든마켓의 자재판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증을 갖춘 민간 위탁으로만 가능하다. 다음달 12일 개소를 앞두고 있다. 그만큼 민간 위탁 동의안 결정이 시급한데도 시의회는 안건 상정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원산업의 미래를 보고 순천시와 시의회를 믿고 투자한 700여명의 민간주주들을 외면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 소병철 순천갑 국회의원이 민간위탁 동의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얘기들이 거론되면서 진위 파악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모 시의원은 “소 의원과 절친인 꽃집 운영업자 A씨가 ‘소의원의 뜻이다’며 가든마켓 조례를 반대해야한다고 윽박 지르기까지 했다”며 “몇몇 시의원들도 당론이다며 저지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순천 민주당 사무국장인 정홍준 시의원은 “지금까지 시가 추진중인 내용에 대해 당론이라고 결정한 일이 한번도 없었고, 이번 사안도 각자 자율적으로 판단한 사항이다”며 “주민 자치에 맞게 앞으로도 지역 문제는 개입하지 않는다는게 소 의원 입장이다”고 해명했다. 소 의원도 “시의원들이 개인적으로 판단할 문제로 특별하게 언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 집행부와 시민들은 민주당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다. 시의회에서 결정한 사안을 뚜렷한 이유 없이 미루면서 지역민들과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꾸는 자기모순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시의회는 집행부의 소통부재가 문제 있어 민간위탁 동의안을 상임위에 회부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순천만가든마켓 주주 A씨(49)는 “시 행정에 사사건건 반대만을 일삼는 의원들의 형태를 많은 시민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시의회의 권력남용으로 보이는 이번 처사가 정치적인 또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의문시된다”고 꼬집었다.

순천시의회는 전체 24명 시의원중 민주당 소속이 19명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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