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장들 “의대생, 학업과 국시에 매진할 때…돌아오라”
곽혜진 기자
수정 2020-09-11 17:55
입력 2020-09-11 17:50
이들은 11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동맹휴업을 선언한 동시에 국시를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과정의 주역이 돼달라”라는 호소문을 보냈다.
KAMC는 우선 “정부의 의료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는 의·정 협의체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의대생들의 문제의식과 헌신에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학장, 원장들은 의·정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중단 없이 감시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의대생들의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생, 선배의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해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겪게 한 것에 대해 의대생 여러분에게 미안하다. 또 최근의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그간의 혼란이 비록 정책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더라도 겸허한 성찰과 용기 있는 사과는 필요하다”며 “의대생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의대협은 국시 응시자인 본과 4학년을 대상으로 후속 대응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날 국시 거부 방침에 대해서도 결론 내릴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여당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의한 이후 파업에 함께했던 전공의(인턴·레지던트)와 전임의(펠로)들은 모두 의료 현장으로 복귀한 상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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