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 현재 위치는? 제주도 ‘비상 2단계’(종합)
이보희 기자
수정 2020-08-26 10:30
입력 2020-08-26 06:23
기상청은 지난 밤사이 우리나라 상층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 바비가 북서진했다면서 향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거쳐 가거도와 흑산도 인근을 지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비는 26일 오후께 제주도, 27일 오전 서울에 가장 가까워진다.
사진은 천리안 2A 위성이 27일 오후 3시께 찍은 태풍 바비의 모습. 태풍의 눈이 또렷할 정도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2020.8.25 기상위성센터 제공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현재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바비는 오전 4시 현재 중심기압 95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3m의 매우 강한 중형으로 성장해 서귀포 남서쪽 26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쯤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제주에 최대 300㎜(제주도 산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0∼60m(145∼215㎞)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상했다.
항공기 330여편 결항·여객선 9개항로 15척 통제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330여편으로, 태풍 상황에 따라 추후 결항편이 줄어들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총 463편이다.
전날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운항이 취소돼 전날 11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위치와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 늦게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개 시간을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1905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
서귀포 연합뉴스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제주도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3개 협업부서와 9개 지역재난관리 책임기관이 즉각적인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예찰과 피해 상황 파악 등 대응 활동을 한단계 강화했다.
해안·계곡·공사장·낙석위험지역에 안전선을 설치하고, 바람에 날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의 고정 작업은 물론 차량 침수 우려지역인 한천·남수각에서는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해수욕장 및 주요 시설물 관리, 대중교통 운행 상황 및 교통흐름 관리, 다중이용시설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준수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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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26일 오전 제주시 남녕고등학교 교차로 인근 도로 중앙분리대가 엿가락처럼 휘어 쓰러져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26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 강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제주시시청 앞 광양사거리 인근 도로의 중앙분리대가 강풍을 못이기고 쓰러졌다.2020.8.26
뉴스1 -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26일 오전 제주시 남녕고등학교 교차로 인근 도로 중앙분리대가 엿가락처럼 휘어 쓰러져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26일 오후 제주시 동한두기길 한 공사장 주변 펜스가 강풍에 쓰러져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북상하는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26일 오전 제주시 오라일동 오남로 거리에 있는 가로수가 두동강 난 채 쓰러져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26일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있다. 2020.8.26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
26일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 강풍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제주시 이도2동 한일베라체 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제주소방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2020.8.26
뉴스1 -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26일 오전 제주시 연동 거리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26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8호 태풍 ‘바비’가 몰고 온 거대한 파도가 해변을 덮치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6일 오후 제주시 연동 옛 문화칼라 사거리 인근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고 있다. 태풍 바비는 이날 오후 2시쯤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인다.2020.8.26
뉴스1 -
26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도령로의 한 중앙분리대가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강풍으로 인해 엿가락처럼 휘어져 관계자들이 긴급 정비작업을 벌이고 있다.2020.8.26
뉴스1 -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는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역 앞 거리에서 태풍이 다가오자 비와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는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역 앞 거리에서 태풍이 다가오자 비와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26일 오후 제주도 자율방재단원들이 침수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도로 구간에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를 강타한 26일 오전 제주시 연동 마리나 사거리 인근 신호등이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태풍 ‘바비’가 제주를 내습한 26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 중인 26일 오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인근 해안에서 거친 파도가 방파제를 넘고 있다.2020.8.26
뉴스1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에 낙뢰가 떨어지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에 낙뢰가 떨어지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일대에 낙뢰가 떨어지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오전 거대한 파도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를 넘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제주도가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2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방파제에 강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북상하는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26일 오전 제주시 내 거리에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 사람들이 위태롭게 걸어 다니고 있다. 2020.8.26
연합뉴스 -
26일 오전 북상하는 제8호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2020.8.26
연합뉴스
도는 화훼재배 농가의 비닐하우스 피해 예방을 위해 비닐하우스 밀폐 및 고정, 주변 배수로 확보 등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대형공사장과 도로변 날림 우려 시설물 점검, 17개 정수장과 8개 하수처리장의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 작동 여부에 대한 점검도 실시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24일부터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해경은 관내 항·포구 위험구역 등 97개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대형경비함정을 배치해 조업하는 어선의 대피를 유도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26일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유치원을 포함한 각 학교에 안내했다.
또 26일 예정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은 취소하도록 했다.
비 오후 전국으로 확대…제주도 제외 전국 폭염특보이날 새벽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내리는 비는 오전에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오후에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리면서 전국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 부근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500㎜ 이상), 경북 서부 내륙·경남남해안·서해5도 50∼150㎜, 그 밖의 지역은 30∼100㎜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7.2도, 인천 27.5도, 수원 27.7도, 춘천 25.2도, 강릉 24.9도, 청주 27.9도, 대전 27.1도, 전주 26.0도, 광주 27.7도, 제주 27.8도, 대구 27.2도, 부산 27.7도, 울산 27.3도, 창원 27.5도 등이다.
한편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중부지방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남부지방은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으니 건강관리와 산업 등의 분야에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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