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작가 작품 춘향 영정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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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수정 2020-07-28 16:00
입력 2020-07-28 16:00
친일 작가가 그린 전북 남원시 춘향사당의 ‘춘향 영정’이 철거된다.

남원시는 “광한루원 내 춘향사당에 걸려 있는 이당 김은호 화백의 춘향 영정을 올 연말 안에 강주수 화백의 작품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의 영정은 1939년 김은호 화백이 그렸다가 6·25전쟁 때 훼손되자 김 화백이 1961년 다시 제작한 실물 크기의 복사본이다.

김 화백은 친일 활동으로,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등재된 인물이다.

이에 남원 지역 시민·종교단체들은 “춘향은 정절의 표상인데, 친일 작가의 영정을 봉안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거를 요구해 왔다.

새로 내걸 춘향 영정은 강 화백이 1931년 그린 것을 사진으로 복사한 것이다.

이 작품은 현재 남원 향토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굳이 친일 작가의 작품을 내걸어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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