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의 명물 농다리 당분간 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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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수정 2020-04-14 16:03
입력 2020-04-14 15:48

15일부터 초롱길과 함께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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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이 진천의 명물인 농다리를 걷고 있는 모습. 진천군 제공
방문객들이 진천의 명물인 농다리를 걷고 있는 모습.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군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지역 명물인 농다리와 인근 둘레길인 초롱길을 모두 폐쇄하기로 했다. 기간은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시까지다.

초롱길에 위치한 초평호 하늘다리매점도 휴점에 들어간다.

군이 폐쇄를 결정한 것은 날씨가 풀리면서 방문객이 급증해서다. 군은 지난 10일부터 공무원들을 농다리 양쪽에 배치해 일방통행을 유도했지만 지난 11일에는 9000명, 12일에는 6000명 등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2~3배 많은 사람이 몰렸다.

놀란 군은 농다리 양쪽 진입로를 바리케이드와 현수막 등으로 막기로 했다. 공휴일과 주말에는 공무원들까지 농다리와 초롱길 곳곳에 배치해 출입을 차단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갈곳이 없어진 많은 사람들이 산책하기 좋은 농다리와 초롱길을 찾는 것 같다”며 “현수막과 군청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폐쇄조치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축조된 농다리는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다.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전해진다. 역학적이고 물에 대한 내구성까지 고려된 교량 건축의 백미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농다리 전체 길이는 93.6m, 폭은 3.6m다. 농다리와 이어진 초롱길은 초평호 둘레를 돌아보는 산책로다. 거리는 4.8㎞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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