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황교안, 의식 있지만 말 거의 못해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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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수정 2019-11-28 00:07
입력 2019-11-27 17:50

신장 기능 떨어져 단백뇨 증상 계속돼

문병 심상정 대표 “찾아뵙는 것이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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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 차 황교안
단식 8일 차 황교안 단식 8일 차를 맞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천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2019. 11.27.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 단식 8일째인 27일 건강이 크게 악화됐는데도 단식을 이어 갔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의 체력이 나날이 떨어져 위험 수준에 다다랐다는 설명이다.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은 “의식은 있지만 말을 거의 못 하는 상태”라고 했다. 실제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문병차 농성장을 방문했으나 대화도 못한 채 자고 있는 황 대표의 얼굴만 보고 돌아가야 했다.

지난 25일부터는 단백뇨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의료진은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대출 의원은 “단백뇨가 시작된 게 사흘째”라며 “신장 부분이 많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몸에 부기도 심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심 대표는 황 대표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정치적 비판과 별개로 단식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찾아뵙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왔다”고 했다. 그는 전날 황 대표가 몽골텐트를 치고 ‘황제단식’을 하고 있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폴리스라인 밖에 있던 황 대표 지지자들은 심 대표를 향해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반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9-11-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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