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화재 못 막은 마크롱” 조롱 아마존 산불은 9500㎢ 규모로 번져 올해 8만 626건…2013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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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산불 진화작업 동원된 군용기 브라질 공군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24일(현지시간)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의 산불 현장에 물을 쏟아부으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뒤덮은 산불이 확산일로를 걷자 군용기와 군 병력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2019.8.26 AP 연합뉴스
‘지구의 허파’ 아마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를 도와주겠다는 선진국의 제의를 브라질 정부가 거절했다. 특히 아마존 화재 진화 지원을 주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콕 집어 “당신의 집과 식민지들”이나 챙기라며 면박을 줬다.
2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오닉스 로렌조니 브라질 정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의 진화 지원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제안은 고맙지만 그런 자금은 유럽에 나무를 다시 심는 데 쓰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G7은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즉각 2000만 달러(242억원)를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이 돈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브라질과 주변 국가들에 화재 진압용 항공기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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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벌채...기후변화 항의’ 그린피스 시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2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슈테판 대성당 앞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삼림벌채와 기후변화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8.27 로이터 연합뉴스
당초 브라질 정부는 G7의 지원 제안을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 이후 입장을 바꿔 지원을 거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로렌조니 장관은 오히려 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와 관련한 논의를 주도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자신의 집과 식민지들”이나 챙기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마크롱은 세계 문화유산인 (파리 노트르담) 성당의 예측 가능했던 화재조차 피하지 못했다. 그런 그가 우리나라에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기후변화, 환경보호 문제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워왔으며, 이런 갈등은 마크롱 대통령이 아마존 산불을 국제적 위기로 규정하고 G7 정상회의 의제로 채택하면서 더욱 고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