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상대방 비판 자제 명시한 위안부 합의 지켜” 韓에 요구

강주리 기자
수정 2019-08-14 21:22
입력 2019-08-14 21:02
日언론 “한국에 외교 경로로 전달” 보도
文 “위안부 문제 국제사회 확산” 발언 공격교도 “일본 가해 책임은 언급 안해”
‘위안부 기림의 날’ 文 페북글에 항의 차원
교도는 이날 “위안부 합의는 국제 사회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판을 서로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렇게 보도했다.
교도가 인용한 일본 정부 관계자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한 언급에서 나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도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거론하며 “일본의 가해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이날은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 의해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됐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해 다른 나라의 피해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셨던 수많은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오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릴 수 있는 것은 28년 전 오늘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를 증언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날 할머니는 ‘내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라는 말씀으로 오랜 침묵의 벽을 깨셨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어 나가는 것”이라면서 “오늘 기림의 날, 항상 슬픔이 희망으로 승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12월 한·일 양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를 하고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의 지원사업을 수행할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했다. 화해치유재단은 일본 정부의 출연금 10억엔으로 설립됐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할머니들의 주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이 합의로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지난해 11월 화해·치유재단의 해산 방침을 발표했다.
이로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성과라고 평가했던 위안부 합의는 사실상 파기된 상태가 됐고, 일본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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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낭송하는 한지민배우 한지민이 1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9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서 피해자 유족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대독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고 김 할머니의 용기와 뜻을 이어받고자 지정됐다. 2019.8.14/뉴스1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진선미 여가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위안부 할머니들가 진선미 여가부장관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문화공연을 보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회현자락 옛 조선신궁터 부근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기림비 동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이 동상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 공개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와 한국, 중국, 필리핀 세 명의 소녀 동상 모습으로, 지난 2017년 미국 대도시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샌프란시스코의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제작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시민이 기념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창단 어린이들의 선물을 받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시민이 기념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창단 어린이들의 선물을 받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창단 어린이들의 선물을 받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위안부 할머니와 시민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14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위안부 기림의 날에 참석한 위안부 할머니들들이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8.14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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