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대통령, 北미사일에 벙어리”…나경원 “동네북 신세”

강주리 기자
수정 2019-08-07 11:47
입력 2019-08-07 11:47
黃 “중대한 직무유기에 굴종적 대북정책” 비판
“소득주도성장 ‘멍청이 이론’이라고 해”“좌파적 경제망상 즉각 멈춰야”
‘벙어리’ 발언, 언어장애인 비하 표현 논란
羅 “주변열강이 짓누르는 주먹밥 신세”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고 지켜야 할 국군통수권자로서 중대한 직무유기이며, 북한이 도발을 반복하는 근본 원인은 결국 굴종적 대북정책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우리 안보에 ‘뉴노멀’이 돼버린 기가 막힌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규탄도, 경고도, 심지어는 유감 표명조차도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최근 13일 동안 네 차례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다. 전날에도 동해상을 향해 내륙을 관통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남북경협만 되면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허황된 주장을 했는데 북한과 무슨 시너지를 내서 일본을 이기겠다는 것인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어떻게든 북한 김정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굴종적 자세를 보면 북한을 선거에 이용할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도 해외 학자의 ‘멍청이 이론’ 발언을 인용하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미국 경제학자인 아서 래퍼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멍청한 이론’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내놨다”면서 “증시 폭락으로 개미 투자자들의 지갑이 털리고 있는데도 금융당국은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는 경제위기설이 나오면 일본 아베 정부만 웃는다고 하면서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친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경제 대전환만이 답으로, 좌파적 경제 망상으로 경제를 나락으로 몰고 가는 일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이 휴짓조각이 된 9·19 남북군사합의를 붙들고 있다가 한국을 주변 열강의 ‘동네북’ 신세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친구’와 멀어지고 ‘적과 그 친구들’은 날로 강해지는데 오기만 부리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은 회의에 앞서 회의장 뒷면에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의 배경판 제막식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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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본] 자유한국당 ‘뭉치자 대한민국’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당 대표 회의실 8월 백보드 제막식을 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팔장을 낀 채 현수막에 적힌 ‘안보에는 너 나 없다! 뭉치자 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 2019.8.7/뉴스1 -
나경원 ‘김정은 직통전화 응하지 않아’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운영위에서 농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이 북한이 핵실험 몇번했냐는 질문에 키득키득 웃었다’며 ‘안보를 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19.8.7/뉴스1 -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7 연합뉴스 -
회의장 향하는 황교안과 나경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9.8.7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회의실 배경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19.8.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19.8.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19.8.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최고위 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운영위에서 농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보실장이 북한이 핵실험 몇번했냐는 질문에 키득키득 웃었다’며 ‘안보를 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19.8.7/뉴스1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회의실 배경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19.8.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회의실 배경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2019.8.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박수 치는 황교안과 나경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회의실 배경판 제막식 후 박수를 치고 있다. 2019.8.7 연합뉴스 -
‘뭉치자 대한민국’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회의실 배경판 제막식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8.7 연합뉴스 -
대화하는 황교안과 나경원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8.7 연합뉴스 -
대화하는 황교안?나경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앞서 당 대표 회의실 8월 백보드 제막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19.8.7/뉴스1 -
모두발언 하는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7 연합뉴스 -
모두발언 하는 황교안 대표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7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7.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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