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단기적으로 ‘미풍’… 한·영 FTA 체결 땐 ‘순풍’

김동현 기자
수정 2019-01-16 01:14
입력 2019-01-15 17:42
한국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반도체·선박은 무관세… 영향 크지 않아
철강·석유화학 수출 2~3억 달러에 불과
“FTA 땐 국내기업 현지 시장 확대 기회”
산업별로 따져 봐도 영향은 크지 않다. 자동차는 2017년 15억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10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도 영국 수출액이 2000만 달러에 불과한 데다 반도체는 세계적으로 관세가 없기 때문에 영향이 전무하다. 철강과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도 각각 3억 달러, 2억 달러 수준이다. 정유협회 관계자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전에는 영국에서 수입되는 원유 자체가 없다가 체결 이후 수입량이 조금씩 늘어 지난해는 전체 원유 수입의 2.8% 정도”라면서 “영국이 EU를 나오면 원유수입관세 3%가 적용되지만 중동 등으로 수입선을 옮기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 해양플랜트 선박이 인도되면서 35억 달러어치를 수출해 가장 금액이 컸던 조선업도 선박과 해양플랜트가 기본적으로 무관세라 영향이 크지 않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영국산 위스키를 1억 5000만 달러 정도 수입했는데, 브렉시트가 진행되면 관세 20%가 부과된다”면서 “하지만 주요 식품 수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재계에서는 오히려 우리 정부가 발 빠르게 한·영 FTA를 준비한다면 국내 기업들의 현지 시장 확대를 노려 볼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영국도 EU를 나가게 되면 최대한 빨리 FTA 등 무역협상을 진행하려 할 것”이라면서 “급한 것은 영국이기 때문에 이를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9-01-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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