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정조사해도”, 김성태 “박원순 자기정치”…여야 채용비리 국조 신경전

김진아 기자
수정 2018-11-23 11:20
입력 2018-11-23 10:29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의원총회에서 “제가 알기로는 서울교통공사 때문에 파행이 시작됐는데 서울시에 근무할 때 있던 직원들에게 자세히 들어보니 문제 제기된 게 거의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기국회가 끝난 후 국정조사를 해도 아무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실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은 자유한국당 등이 서울교통공사가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이라는 점을 앞세워 박원순 서울시장을 중점 비판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말로는 채용비리를 용납하지 못한다면서 정작 채용비리 관련 국정조사는 하지 말자고 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 어깃장”이라면서 “음주운전을 용납할 수 없지만 음주단속은 하지 말자는 주장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세습 채용비리에 무슨 정략적 입장이 있을 수 있겠나”라며 “박 시장 본인에 대한 정치공세를 위해 국정조사가 이뤄졌다는 말도 되지 않는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 원내대표는 박 시장이 전날 대전을 찾아 대덕구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이날 서울·부산 협력프로젝트 협약체결식 등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것에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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