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대청도∼소청도 순환 차도선 추진
김학준 기자
수정 2018-10-17 15:34
입력 2018-10-17 15:34
옹진군은 내년 초에 ‘도서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공영제 타당성 용역’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백령도∼대청도∼소청도를 순환하는 차도선을 도입하기 위해 진행된다.
옹진군은 용역을 거쳐 정원 150여명에 차량 20대를 실을 수 있는 280t급 차도선을 도입할 계획이다. 옹진군은 직접 비용을 들여 차도선을 건조한 뒤 공영제로 운영하는 방안과 민간 선사가 차도선을 운영하게 한 뒤 적자 비용을 보전해 주는 준공영제를 모두 검토하고 있다.
차도선을 건조하면 34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차도선 운영비는 하루 4차례 순환 시 유류비·인건비·유지비 등을 합쳐 연간 14억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순환 차도선이 운항되면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은 비교적 큰 섬인 데다 슈퍼마켓 등 편의시설을 갖춘 백령도를 오가며 생활필수품을 사는 등 동일 생활권이 기대된다. 또 보건소만 있는 대·소청도와 달리 백령도에는 전문 의료진을 갖춘 종합병원도 있어 진료를 받기도 수월하다.
옹진군 관계자는 “백령도∼소청도∼대청도를 순환하는 차도선은 여객선과 달리 승객이 많지 않아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그럼에도 추진하는 이유는 대청도와 소청도 주민들의 백령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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