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재벌 혼내줬다 발언, 진의 아냐···가볍게 던진 말”

이기철 기자
수정 2017-11-07 09:43
입력 2017-11-07 09:43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김 위원장은 “그날 기업들에 당부 말씀도 드렸지만 어려움도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바도 들었다”며 이날 기업과의 자리가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숭실대에서 열린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다소 늦게 도착하며 “재벌들 혼내 주고 오느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 앞서 5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 등 개혁을 촉구했던 상황이라 이 발언은 입길에 올랐다.
이러한 김상조 위원장의 설화는 지난 6월 취임 이후 몇 차례 이어진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기자간담회 중 공정위가 잘못보다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며 “나쁜 짓은 금융위원회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많이 먹는 게 아닌가”라고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만나 사과했다.
9월에는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이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인터뷰가 보도되자 ‘오만’이라며 또다시 논란이 됐다. 다음 창업자 이재웅씨는 페이스북에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썼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정확하고 용기 있는 비판을 해주신데 감사드리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중하겠다는 뜻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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