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달은 워런 버핏이 거주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스프링필드 축구 클럽 토너먼트의 11세 이하 본선에 진출한 오마하 아주리 캐코로스의 밀리 에르난데스(8) 때문에 빚어졌다. 캐코로스는 4일(이하 현지시간) 이 팀에서 가장 기량이 빼어난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에르난데스의 짧은 머리 스타일 때문에 실격 처리됐다고 ESPN이 전했다.
부모들은 딸이 여성임을 입증하는 사회보장 카드를 주최측에 보여줬는데도 이런 수모를 당했다고 분개했다. 주최측은 부모들에게 네브래스카주 축구협회에 항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현지 방송 WOWT 6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내처럼 보인다고 해서 내가 소년이란 건 말도 안된다”며 “그들은 팀 전체를 실격 처리할 이유를 단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항변했다. 아버지 게라르도는 딸이 “충격을 받아 그 얘기를 들은 뒤 울고 있었다. 그들이 울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레전드 미아 햄과 애비 웜박은 트위터를 통해 에르난데스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햄은 자신이 운영하는 축구아카데미에 초대했고, 웜박은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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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 웜박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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