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비공개 단식, 정청래 “이순신 장군처럼 국가기밀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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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16-09-27 08:57
입력 2016-09-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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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비공개 단식
이정현 비공개 단식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6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 과정에서 “맨입으로 안 돼”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정세균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오늘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이 26일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그동안 야당 대표들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단식에 돌입한 것과 달리, 비공개 장소인 당 대표실을 택했다.

이에 정청래 전 더민주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에도 가급적 노출을 피하는 희한한 골방단식을 한다”면서 “자신의 단식이 이순신 장군처럼 무슨 국가기밀도 아닌데”라고 비난했다.

김광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투쟁은 남에게 의사를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니 공개된 장소에서 다수에게 보이도록 노력하는 게 상식”이라며 “자기 방안에서 혼자 단식 농성한다는 사람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농성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언론에 한 차례 짧게 공개된 뒤 다시 문이 굳게 닫혔다. 기자들은 이에 “보지도 못할 단식 농성을 왜 하느냐”고 물었고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안에서 하나 바깥에서 하나 단식하는 것은 똑같다. 공개적으로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할 경우 외부 손님도 많이 오고 견학도 오는 것을 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호 최고위원도 “대표에게 체면이 있는데 일반인들처럼 길거리에 나가서 하기는 좀 그렇다. 그래도 대표 지위가 있다”고 말했고,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더 나아가 “이 대표는 우리가 반대해도 단식하겠다는 사람”이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후 5시 당 대표실을 나와 “농성장 문을 개방하고 기자들에게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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