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층고 왜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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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수정 2016-06-05 18:01
입력 2016-06-05 17:56
지식산업센터를 분양할 때 “높은 층고 설계를 적용했다”는 강조가 빠지지 않는다. ‘층고’란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를 뜻한다. 층고가 높을수록 개방감이 커지고 공간이 넓어 보이기 때문에 아파트와 상가에서는 층고가 높을수록 고급 이미지가 덧씌워진다. 그러나 공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사무실의 경우, 층고가 높을수록 건물 전체에서 빈 공간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높은 층고를 특별히 선호하진 않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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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주안제이타워 높은 층고 사용 예시.
인천 주안제이타워 높은 층고 사용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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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 수납 공간 추가 확보 가능해 선호

그럼에도 업무용 공간인 지식산업센터를 홍보할 때 ‘높은 층고’가 필수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는 지식산업센터에 제조업체들이 많이 입주하기 때문이다. 업종 특성상 자재 및 물품 보관이 용이한 창고로 공간을 활용한다면 ‘높은 층고=수납 공간 추가 확보’로 읽히게 된다.

그러다 보니 지식산업센터의 층고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 공급된 지식산업센터의 층고가 보통 3.6~4.2m였던 데 비해 최근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 중에선 최대 6m 이상 층고를 갖춘 곳도 있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대륭포스트타워 6차’(2010년 10월 입주) 일부 층의 층고는 최대 6m로 3.3㎡당 744만원 정도의 시세가 형성됐다고 부동산114가 5일 집계했다.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가산동 L공인중개업소 측은 “제조업 법인은 층고가 높은 사무실을 선호한다”면서 “매매가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월 임대료를 따지면 대륭포스트타워6차가 가산디지털 지식산업센터 중 3.3㎡당 4만 6700원으로 상위 3위에 들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6m 층고 갖춘 곳도 나와… 분양도 우위



분양 시장에서도 층고가 높은 지식산업센터는 비교 우위를 갖는다. 5.4m 층고 설계를 적용한 경기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 내 33-2블록의 ‘더퍼스트타워’(지난해 11월 분양)는 석달 만에 계약률 85%를 달성했다. 현재 계약률이 95%를 넘어 주변의 다른 곳에 비해 우수한 분양 실적을 거두고 있다. 높은 층고와 함께 실내외 특화설계에 신경쓰는 건설사들도 늘었다. 복층 설계를 도입해 위층은 사무실로, 아래층은 공장으로 사용하는 곳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6-06-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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