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차림 숨진 채 발견된 화성 40대女 사인은 ‘저체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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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수정 2016-04-04 15:29
입력 2016-04-04 15:29

CCTV에 혼자 걸어가고 있었고, 오랫동안 정신질환 앓아

경기 화성의 한 농수로에서 속옷만 입고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의 사인은 타살이 아닌 사고사로 밝혀졌다.

화성서부경찰서는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모(47)씨의 시신 부검 결과를 전달받아 사고사로 결론짓고 내사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김씨의 사인은 저체온사 및 익사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저체온사의 경우 이상 탈의 현상을 보일 수 있다“는 소견도 함께 전달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오후 8시 35분쯤 사건 현장에서 34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김씨가 홀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자택 방향 185∼300m 구간 3곳에서 당시 김씨가 입고 있던 외투와 여성용 속옷 상의, 트레이닝복 등 옷가지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김씨가 사망에 이를 만한 특별한 외상이 없어 타살이 아닌 사고사로 결론지었다“며 ”조만간 사건을 내사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11시 30분쯤 화성시의 한 수로(깊이 2m50㎝, 폭 4m40㎝)에서 하의 속옷만 입고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가 오랫동안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 사고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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