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도쿄에 면세점 추진… 유커 잡기 나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이석우 기자
수정 2015-11-10 23:51
입력 2015-11-10 23:04

긴자에 4420㎡ 규모… 내년 봄 개점

롯데그룹이 일본 도쿄 중심가 긴자에 내년 봄 시내 면세점을 연다. 중국 관광객 유커(遊客) 등 일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급증세 속에 이들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현지 유통업체인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가 올 연말 긴자에 면세점을 개설할 예정으로, 롯데 긴자 면세점은 시내 면세점 2호가 된다.

롯데면세점 재팬의 김준수 법인장은 10일 매장은 일본 부동산업체 도큐부동산이 긴자에 건설 중인 11층짜리 건물의 8∼9층을 임대해 4420㎡(1337평) 규모로 조성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개점 2년 차인 2017년 긴자 면세점의 매출 목표를 2000억원대로 잡고 있다. 롯데는 2017년 도쿄와 오사카 2곳에 추가로 면세점을 연다. 2020년 이후에도 확장세를 이어 나가 2025년에 일본 면세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면세점 물품 인도장을 도쿄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에 개설하기 위해 관계 당국 및 공항 운영자 등과 막판 협의 중이다.

롯데의 일본 내 면세점 사업은 중국 관광객이 외국 여행의 축을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기고 있다는 상황 인식에 따른 것이다. 시내 면세점은 기존 사업자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으나 아베 신조 정부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내 면세점을 적극 추진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은 2013년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240만명으로 일본 방문 외국 관광객 중 3위였던 중국인은 올해 1∼9월 383만여명이 찾아 대만·한국인을 크게 제친 것으로 추산된다. 유커들은 다른 외국 관광객보다 씀씀이가 2배 이상이어서 면세시장의 큰손으로 대접받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11-11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