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구 요미우리도 도박 파문
김민수 기자
수정 2015-10-22 23:37
입력 2015-10-22 23:08
투수 후쿠다 외 2명 가담 추가 적발
일본야구기구(NPB) 조사위원회는 지난 21일 불법 도박 관련 중간 보고에서 요미우리 투수 가사하라 마사키와 마쓰모토 다쓰야 등 2명이 야구 도박에 가담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구보 히로시 요미우리 구단 사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 몇 명이 야구사를 더럽혔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도박에 가담한 요미우리 선수가 후쿠다 사토시 등 모두 3명으로 늘어나면서 일본 야구계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조사위원회도 이들과 다른 구단 선수의 연계를 중심으로 전 구단으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2008년 입단한 가사하라는 지난해 4월부터 프로야구 10~20경기의 불법 도박에 가담했고 2011년 입단한 마쓰모토는 지난해 6월부터 프로야구 수십 경기에 승패 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후쿠다는 지난 8월 도박 중독자인 지인과 일본 고교야구를 비롯해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MLB) 각 10경기에서 승패 방식의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후쿠다는 올해 1군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요미우리 경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돈 거래가 있었고 후쿠다는 가사하라와 마쓰모토를 지인에게 소개도 했다. 후쿠다는 프로야구 영구 제명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습 도박 여부가 관건이다.
조사위는 후쿠다 사태 직후 요미우리 전 선수를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벌였고 넘겨받은 스마트폰에 남은 기록을 통해 2명의 도박 사실을 확인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5-10-2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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