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폐쇄지점 규모 축소’ vs 씨티 ‘지점장 살생부 논란’
수정 2014-06-10 11:16
입력 2014-04-19 00:00
‘구조조정’ 두 은행의 다른 대처
SC은행의 이번 조치는 ‘살생부 논란’을 일으킨 씨티은행의 대처와 사뭇 다르다. 올해 안에 56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씨티은행은 최근 전국 영업본부장에게 지점장을 평가해 ‘통과 그룹’과 ‘의심스러운 그룹’으로 나누도록 했고 노조와 직원들은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사전 분류 작업”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위기를 둘러싸고 두 은행의 노사 관계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SC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간 끌어온 2013년 임금 협상안을 이달 초 타결했다. 반면 씨티은행에서는 지난 10일 임단협이 파행을 겪은 뒤 노조가 사측의 점포 폐쇄 결정과 구조조정에 반발하며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가 요구한 46개 항목을 전부 거절하고 있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조정이 결렬될 경우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갈등의 정도가 다를 뿐 외국계 은행에 공통적인 성과지향주의가 직원들을 압박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의 전직 지점장은 “국내 네트워크가 취약하다 보니 직원들에게 과도한 실적을 할당하고 성과에 따라 즉각 퇴출시키는 등 살벌한 분위기”라면서 “일선 직원들은 경영진의 무리한 요구에 불만이 있고 위에서는 실적 악화로 본사 눈치를 보는 등 서로 다른 불만이 충돌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4-04-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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