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후폭풍 계란값 급등… 특란 도매가 1주새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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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3-17 03:39
입력 2014-03-17 00:00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따른 대규모 산란계(알을 낳는 닭) 살처분과 대형 양계농가의 출하제한으로 계란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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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계란 값이 급등한 가운데 16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에서 한 직원이 계란을 정리하고 있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138원이던 계란 도매가가 지난 13일 158원으로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계란 값이 급등한 가운데 16일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에서 한 직원이 계란을 정리하고 있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138원이던 계란 도매가가 지난 13일 158원으로 올랐다.
이종원 선임 기자 jongwon@seoul.co.kr
16일 유통업계와 한국양계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138원(특란 1개·수도권 기준)이었던 계란 도매가는 지난 6일 148원, 13일에는 158원으로 올랐다. 1주일마다 평균 7%(10원) 정도가 오른 셈이다. 현재 가격은 특란 기준 적정가(130원)보다 20%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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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가격도 지난 14일 특란 1개 기준으로 191원이다. 지난해 같은 날의 163원보다 14.7%(28원) 상승했다. 지난 3년간 평균 가격인 172원보다도 9.9%(19원) 높은 수준이다.

계란 가격의 급등세는 AI의 영향으로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됐기 때문이다. 산란계 수는 통상 4500만 마리로 추정된다. 이 중 AI의 영향으로 3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됐다. 전체 산란계의 6% 이상이 없어진 셈이다.

또 정부는 AI 발생지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는 농장의 경우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동제한 대상이 된 농장은 닭고기나 계란 등을 출하할 수 없다. 업계는 10만 마리 정도가 이동제한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에 따라 최근 계란 출하량이 10~12%가량 줄어들었다고 추정한다.



계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AI가 계속되면서 살처분 대상도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농가들은 병아리를 새로 들여온 뒤 20주가량을 키워야 달걀을 생산할 수 있는 산란계를 얻을 수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4-03-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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