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오바마, 푸틴과의 회담 일방적 취소
수정 2013-08-08 00:06
입력 2013-08-08 00:00
스노든 신병 처리에 불만 항의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9월 초 미국·러시아 정상회담을 개최할 만큼 양자 간 현안에 충분한 진전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프로그램 등을 폭로하고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신병 처리에 러시아가 협조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 조치다. 실제로 카니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스노든에 대해 임시 망명을 허용한 것은 우리가 양국관계의 현재 상황을 평가하는 데 참작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미국과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양국 외교 및 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미 국무부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의에서는 최근 주요 현안을 놓고 갈등 양상을 빚은 양국 관계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노든의 신병 처리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측에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참석한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스노든의 아버지 론 스노든과 그의 친척들이 러시아 방문 비자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8-08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