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장 속 ‘박쥐 세균’ 착하게 만드는 법
수정 2013-07-15 00:00
입력 2013-07-15 00:00
이런 세균의 비율이 대충 2대1대7쯤 된다니 장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나쁜 세균을 제압하는 것 못지않게 중간지대의 세균을 우군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중간지대의 세균을 우군화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좋은 세균의 세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여기에 좋은 식품이 바로 유산균과 벌꿀에 많은 올리고당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장이 온전히 건강해지는 건 아닙니다. 채소나 과일에 많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장 속 내용물을 적절한 시간에 항문에 다다르도록 밀어내는 힘, 즉 연동운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여기에 관여하는 자율신경이 바로 부교감신경입니다. 이 부교감신경은 비활동성을 지배하는 신경이지만 특이하게도 장의 운동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교감신경형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먹고살기에는 낮이 너무 짧다고 여겨 밤까지 낮 삼아 일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는 사이에 교감신경이 성하고 부교감신경이 쇠해져 건강까지 해치는데, 장 건강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입니다. 천천히 먹고 걷고, 말하고 자고 쉬는 일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됩니다. 끝으로, 정말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는 사실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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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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