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연맹, 박태환 길들이기?
수정 2013-01-31 00:44
입력 2013-01-31 00:00
올림픽 포상금 안줘… 행사 불참 등에 대한 ‘괘씸죄’ 분석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서정일(전북수영연맹 회장) 연맹 감사는 30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정기 대의원총회에 지난해 감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런던올림픽 성적으로 포상금을 받을 수 있는 선수는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뿐이다. 연맹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금 1억원, 은 5000만원, 동 3000만원의 포상금을 주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을 때만 전액을 지급하고 그렇지 않으면 절반만 지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박태환에게는 포상금 5000만원이 지급됐어야 한다. 하지만 연맹 이사회는 이 포상금을 다이빙 유망주의 해외 전지훈련에 쓰기로 의결했다.
수영계에선 박태환이 ‘괘씸죄’에 걸렸다고 지적한다. 박태환은 이날 연임에 성공한 이기흥 연맹 회장이 선수단장을 맡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때 경기를 모두 마치고 귀국하려다 선수단의 방침 때문에 미뤄지자 갈등을 빚었다. 또 전국마스터스 수영대회 개회식에서 연맹은 박태환이 참가자들에게 시범을 보인다고 홍보했지만 박태환은 나타나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1-3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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