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문국현, 단일화 실패로 ‘찻잔 속 태풍’
수정 2012-09-20 00:48
입력 2012-09-20 00:00
역대 제도권 밖 후보들
2007년 대선 때 돌풍을 일으켰던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가 대표적이다. 그는 유한킴벌리 사장을 역임하고 환경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범여권 단일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로 대선에서는 137만여표(득표율 5.8%)를 얻는 데 그쳤다. 당시 고건·정운찬 전 총리 등도 대선 후보로 거론됐으나 기존 정당 합류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2002년 대선 때는 월드컵 열풍을 타고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급부상했다. 정 전 대표는 ‘국민통합21’이라는 정당을 만드는 등 대선 행보를 이어 가다 당시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다. 1992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이른바 ‘바바리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 1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세 규합에 실패하며 대선에서 6%대 득표율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는 1997년 대선 초반에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조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신한국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조순 전 부총리도 선거판을 뒤흔들 기세였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2-09-20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