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도 홍준표도 “사실무근” 이구동성
수정 2012-08-03 01:18
입력 2012-08-03 00:00
현 전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하면서 당사자에게 일언반구도 없고 제보자의 투서만으로 곧바로 수사 대상이 되는 것도 의문이고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선관위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선관위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현 전 의원의 부담은 남다르다. 대선 경선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측근이었던 까닭에서다. 일각에서는 현 전 의원이 탈당을 하는 등 거취를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현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지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탈당을 생각해본 일도 없고 그런 요구가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 전 의원과 함께 수사 의뢰 조치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홍 전 대표 측은 “당시 당 대표도 아니었을뿐더러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일도 없고 당사자와 통화하거나 만난 일도 없는데 거론된다는 자체가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천 헌금을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만들어냈는지 모르겠지만 유령 같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8-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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