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특별하게 키우기 위해 부모가 기울이는 온갖 노력이 쓸모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넷판이 1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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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추아 예일대 법대 교수가 쓴 ‘타이거 마더’
’아이를 더 가져야 하는 이기적인 이유’의 저자인 브라이언 캐플런 조지 메이슨대 경제학 교수는 “입양아와 쌍둥이에 대한 연구들은 양육이 아이의 장래에 영향을 거의 끼치지 못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며 “부모가 양육 노력을 배가하든 게을리 하든 아이들은 거의 똑같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노력을 들이는 만큼 결과를 가져온다 정 반대의 메시지를 담은 책 ‘타이거 마더’가 국제적인 관심과 논란을 일으켰다.
이 책에서 중국계 에이미 추아 예일대 법대 교수는 자신의 두 딸을 중국식 교육 방식으로 엄격하게 키워 모범생으로 만든 비결을 공개했다.
하지만 캐플런은 유전자가 같지만 태어날 때부터 떨어져 다른 가정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에 관한 연구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결과, 이들 연구는 모두 양육의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가령, 떨어져 자란 일란성 쌍둥이 100쌍을 대상으로 한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이들이 완전히 다른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지적 능력은 거의 같았다.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느끼는 행복도 마찬가지였다.
1천70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유전자가 성적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지만, 부모의 양육이 성적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결론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