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일년만에 말바꿔 혼란” “비판 수용 다행”
수정 2011-01-27 00:48
입력 2011-01-27 00:00
학생·학부모·교사 반응
현직 고교 교사인 A(34)씨는 “정부는 지난 8월의 시안에서 단순히 교과목 숫자만 줄이면 수험생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장 교사들과 교육계는 줄곧 사회·과학 과목과 제2외국어 교육을 말살하고, 국·영·수 편중 교육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해 왔다.”면서 “교육 당국이 그나마 교육 현장의 목소리와 비판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본다.”며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학교 교사인 B(42)씨도 “수능 문제 유형이 교과목 중심으로 출제되면 우선 학교에서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반면 지난해 수능을 치른 대학생 박정수(21)씨는 “수준별로 시험을 치른다고 하지만 중위권 이상 학생들이 대부분 선택하는 B형은 난이도가 올라가 결국 학습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교과부의 조급주의로 학교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올해 고교에 진학하는 딸을 둔 김진영(46)씨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을 뒤집어 혼란을 주는 것도 모자라 일년 만에 말을 바꾸는 교육 당국을 믿고 어떻게 입시를 준비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예비교사인 김정신(24)씨도 “수험생들은 수능 자체에 대한 부담보다 원칙 없이 바뀌는 교육 정책에 더 혼란스러워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01-2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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