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테러’ 이집트 종교내전 조짐
수정 2011-01-04 00:34
입력 2011-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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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교회 차량 폭탄 테러로 21명이 숨진 이집트에 ‘종교 내전’ 조짐이 일고 있다. 테러가 일어난 직후 콥트 기독교 신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이틀째 격렬한 항의 시위에 나서면서 이슬람교 신자들과의 대규모 충돌이 우려된다고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가톨릭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기독교 분파인 콥트 기독교 측은 이번 교회 테러를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카이로 AFP 연합뉴스
엘 타예브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황의 테러 성토 발언에 대해 “이는 이집트 문제에 대한 간섭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한 뒤 “왜 교황은 이라크에서 수많은 이슬람교도들이 희생될 때는 그들에 대한 보호를 요청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앞서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백명의 순례자들에게 “이집트 교회에서 발생한 비겁한 행동은 하느님과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콥트교도들의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2일 오스만 모하메드 오스만 경제개발장관이 콥트 기독교 교황인 셰누다 3세와 면담한 직후 카이로의 성마르크 교회를 나서자마자 수백명의 시위대가 차량에 돌을 던지는 등 테러 사태에 강력 항의했다.
현지 경찰은 국제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가 테러의 배후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1-01-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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