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4월 11일 가장 ‘지루’했던 날
수정 2010-11-30 00:38
입력 2010-11-30 00:00
20세기 중 특별한 사건 없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9일 영국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윌리엄 툰스톨페도가 컴퓨터를 이용해 지난 20세기 100년 동안의 주요 사건이나 주목할 인물들의 출생·사망 소식이 적었던 날을 추적해본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구촌이 온종일 지루할 정도로 특기할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던 이날 그나마 가장 큰 이벤트는 벨기에 총선이었다. 국제적 지명도가 낮은 터키의 전자공학 전문가인 압둘라 아탈라의 출생이 이날의 ‘특기 사항’에 꼽혔을 정도. 툰스톨페도는 “20세기 역사 중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은 날은 오직 1954년 4월 11일뿐”이라면서 “빅이슈들이 줄잇는 지금 상황에서 돌아보면 아무 일도 없었던 그날이 오히려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1-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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