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늘면 국민소득 14% 껑충
수정 2010-09-09 00:28
입력 2010-09-09 00:00
연구소는 또 21개 기업의 워킹맘과 동료 직원, 관리자 등 71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직장인 1931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42.4%(복수응답)가 직장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평가와 승진 같은 인사상 불이익’을 꼽았다. 이어 만성적인 야근 등 과다한 업무(32.3%)와 예측 못한 야근·회식(29.9%), 남성 위주의 조직 문화(26.5%)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워킹맘들은 인사상 불이익을 걱정해 임신 중에도 외국 출장을 여러차례 다녀오거나, 오후 늦게 갑자기 업무 지시가 내려와 아이를 돌볼 사람을 찾느라 쩔쩔맸던 경험을 털어놨다. 육아휴직처럼 법으로 모성보호제도가 보장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모성보호제도가 잘 운용되지 못하는 이유로는 상사의 눈치가 44.1%로 가장 많았다. 인사상 불이익 우려(37.5%), 회사의 의지와 독려 부족(27.2%) 등도 꼽혔다.
워킹맘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해지려면 우선 급식이나 청소 등 학교가 학부모의 노동력을 요구하는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았다. 신뢰도 높은 돌보미 육성(41.4%)과 육아휴직 기간 및 상한 연령 확대(38.7%), 보육비 지원(29.8%),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시간 연장(25.5%)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9-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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