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결혼식은 ‘미국판 로열웨딩’
수정 2010-08-01 16:02
입력 2010-08-01 00:00
하객 400여명에 비용 수백만弗 추정
비공개로 열린 첼시 결혼식은 그녀의 부모가 전직 대통령과 현직 국무장관이고,신랑의 부모가 전 연방하원 의원이라는 점 외에도 하객으로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 참석하고,비용이 수백만달러에 달해 ‘아메리카 로열 웨딩(미국판 왕실 결혼식)’으로까지 불리는 등 전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결혼식= 뉴욕시에서 북쪽으로 약 160㎞ 떨어진 허드슨 강변의 역사적인 사유지인 애스터 코트 저택에서 하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세기전 보자르 양식으로 지어진 이 저택은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때 사망한 재계거물 존 제이콥 애스터 4세의 소유였다고 한다.
전망이 너무 좋아 ‘허드슨 리버 스쿨’ 출신 화가들이 영감을 얻는 장소로 애용했고,20헥타르(약 20만㎡)의 완충지대까지 있어 파파라치 등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첼시 남편= 신랑 마크와 첼시는 10대 때 워싱턴에서 친구로 만났으며 스탠퍼드 대학을 나왔다.마크는 골드만삭스의 투자금융가로 있다가 지금은 맨해튼의 한 헤지펀드인 ‘G3 캐피털’에서 일하고 있다.그의 부모는 모두 민주당 연방하원 의원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이혼한 상태다.
첼시는 뉴욕의 한 헤지펀드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올해 초 컬럼비아 대학에서 보건정책학 석사과정을 마쳤다.그녀는 2001년 1월 아버지가 퇴임하자 로키(낮은 자세)로 움직였으나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어머니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
△하객=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클린턴 전 대통령의 친구인 배우 데드 댄슨과 그의 부인 메리 스틴버젠,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등이 목격됐다.부동산 재벌 겸 영화제작자인 스티브 빙도 초대됐는데,빙은 지난해 8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됐던 여기자 2명을 석방시켜 나올 때 자신의 비행기를 빌려주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초청받지 못해 참석하지 않았다.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ABC 방송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나는 결혼식에 가지 않는다.결혼식에 대통령이 한 사람만 있어도 충분히 골치 아픈데 두 사람이 참석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빌과 힐러리는 결혼식을 첼시와 그 남편을 위한 것으로 만들고 싶어했기 때문에 나를 초대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었다.
이밖에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지낸 테리 매콜리프,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 로전 클린턴 등은 참석했으나 당초 초청대상으로 알려졌던 오프라 윈프리,바버라 스트라이샌드,스티븐 스필버그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호= 라인벡 상공은 오후 3시(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12시간 동안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으로 선포됐다.취재진은 저택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으며 하객들은 버스를 타고 결혼식장에 도착했다.외신들은 국빈 방문에 버금가는 경호가 이뤄졌다고 전했다.도로들은 곳곳이 차단됐고,주민들은 무료로 제공된 와인으로 불편한 심기를 달랬다고 외신은 전했다.
△결혼비용= 결혼식의 세부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상점 및 숙박업소 주인은 물론,노점상과 식당종업원들까지 비밀을 지킬 것을 맹세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문가들과 현지 언론은 에어컨이 설치된 야외천막 60만달러를 비롯해 웨딩드레스,저택 대여 및 수리비,꽃값,파티 등 300만-5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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