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풍속도 2題] “선거일은 노는날 떠나자”
수정 2010-05-26 00:43
입력 2010-05-26 00:00
여행업계는 선거일에 쉬는 시민들을 겨냥한 맞춤 상품도 내놓았다. 하나투어는 1일 출발해 선거날인 2일 돌아오는 ‘1박2일 제주 올레길 트레킹 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골프장도 만원사례를 예고한다. 경기도 용인컨트리클럽은 선거당일 예약률이 주말수준인 90~95%을 기록해 운영시간을 평일보다 1시간30분 당겨 5시에 문을 열기로 했다.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게 된 대학생 윤모(19)씨는 “선거날 모든 수업이 휴강이라 전날 친구들과 엠티를 떠나기로 했다.”면서 “2일 오후에 돌아오면 투표를 할 수도 있겠지만 선거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일을 노는 날로 여기는 선거 무관심족이 늘면서 저조한 투표율을 우려하고 있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3회 지방선거 때 48.9%, 4회 51.6%와 비슷한 수준인 50%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선거에 무관심한 젊은층을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5-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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