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장 ‘전쟁기념관’ 선택 의미
수정 2010-05-24 10:19
입력 2010-05-24 00:00
우선 천안함 침몰 사태의 엄중한 성격을 십분 고려해 청와대에서 담화문을 발표하는 관례와 형식에 파격을 가했다는 것이다.이 대통령이 전달하는 메시지의 상징성을 더할 수 있는 점도 감안됐다.
청와대가 당초 천안함이 인양된 평택 2함대 사령부를 검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쟁기념관에는 6.25 전쟁 당시의 영웅을 포함한 희생자들의 흉상이 전시돼 있고 이 대통령은 이들 흉상을 배경으로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는 호국영령들의 희생을 되새겨 북한 도발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반도 평화,나아가 남북 통일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담화에서 “전쟁기념관에는 나라 위해 목숨 바친 국군과 유엔군 용사들의 혼이 깃들어 있고 천안함 46용사의 이름도 이곳에 영원히 새겨졌다”면서 “우리는 천안함 사태를 통해 다시 한 번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이동관 홍보수석은 “북한에 대한 책임추궁과 응징을 하겠지만 그와 별개로 남북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끈을 놓쳐서도 안된다”면서 “전쟁기념관은 한반도의 현실과 과거,현재,미래를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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