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수정 2010-05-08 00:00
입력 2010-05-08 00:00
●연어이야기(안도현 글, 유기훈 그림, 문학동네 펴냄) 동화 ‘연어’에 이어 15년 만에 나온 후속작. 전편에 등장했던 ‘눈맑은연어’의 딸인 ‘나’가 알에서 깨어나 자신과 다른 연어 ‘너’를 만나 함께 바다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연어들의 모험을 통해 인간의 꿈과 욕망, 사람 간의 단절 문제는 물론, 생태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한다. 7500원.
●가야산 정진불 : 혜암 큰스님 이야기(정찬주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조계종 10대 종정인 혜암(1920~2001) 대종사의 생애와 가르침을 소설화했다. 성철 스님 이후 불교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1994년, 1998년 조계종 종단 개혁에 앞장섰던 스님의 행적을 작가가 10년 동안 취재해 엮었다. “공부하다 죽어라.”는 자신의 가르침처럼 평생 정진으로 일관했던 스님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전2권. 각 1만 2000원.
●러브차일드(김현영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냉장고’의 작가 김현영의 첫 장편소설. 쓸모가 다한 인간이 폐기물로 처리되는 가까운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문명의 비인간성을 고발한다. 재활용 심사에서 탈락한 뒤 폐기물 분류를 위해 적재함에 대기하고 있던 ‘늙은 대머리 여자 수’. 그곳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 친구 ‘진’을 만나 옛 추억을 떠올린다. 기계적으로 묘사한 인간 폐기물 처리 과정이 섬뜩하다. 1만 2000원.
2010-05-0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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