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죽음과 거북선의 진실
수정 2010-04-03 01:16
입력 2010-04-03 00:00
【 임진왜란 산책 】남천우 지음/미다스북스 펴냄
그의 얘기는 이렇다. 임진왜란 당시 왕이던 선조는 혼란한 전쟁 통에 반란이 일어날까 두려웠다. 그래서 장차 반란을 주도할 만한 인재들을 없애기로 결심하고, 역모 사건을 조작해 마음에 안 드는 자들을 하나둘 숙청한다. 이순신도 그 목록에 있었다. 1598년 일본 정권이 바뀌며 조선출정군 철수를 명했는데, 그대로 전쟁이 끝나면 이순신 같은 전쟁 영웅들은 선조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남 전 교수는 선조가 이순신 제거를 위해 쓴 방법이 ‘비밀병부(秘密兵符) 제도’라고 소개한다. 이는 왕과 신하 사이의 비밀편지로, 다른 자들은 그 내용을 알 수 없었기에 왕은 마음먹은 대로 사실을 날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꼼꼼한 실사를 통해 당시 명량해전의 전투 조건들을 따져 거북선의 위력도 분석한다. 이 지역의 지형과 조류 정보, 당시 수군 장비의 성능을 따져 전투 상황을 재현해 본다. 더불어 경상남도에서 최근 제대로 고증도 거치지 않은 ‘엉터리 거북선’을 만든다는 질책도 함께 담았다. 1만 5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0-04-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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