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실업률 6.3% 전국최악
수정 2010-02-13 00:00
입력 2010-02-13 00:00
강원도는 1월에 전년 동월과 비교해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크게 증가, 경기 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평균 실업률이 5.0%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은 6.3%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인천이 이처럼 높은 실업률을 기록한 것은 외환 위기 직후인 2000년 2월 6.7% 이후 처음이다.
인천에 이어서는 대구광역시(6.2%), 서울시(6.0%), 경기도(5.3%)가 1월의 평균 실업률을 넘어섰다. 이들 3개 지역에 경제활동 인구의 3분의2가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고용 상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엿볼 수 있다.
반면 경제활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제주도와 전라북도는 1월 실업률이 2.7%와 2.6%에 불과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인천, 대구, 서울, 경기 지역의 1월 실업률이 평균치를 상회한 것은 이들 지역에서 희망근로 신청자가 많아 탈락한 사람들이 모두 실업자로 분류된 탓이 크다.”면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기 때문에 2월 고용지표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월 실업률을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전국 시도의 평균 증감이 1.4% 포인트인 가운데 강원도가 3.3% 포인트 늘어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인천(2.1% 포인트), 서울·경기(1.8% 포인트), 대구·경북(1.7% 포인트), 충남(1.6% 포인트), 광주광역시(1.5% 포인트) 순이었다. 제주(0.9% 포인트), 전북(0.5% 포인트), 경남(0.3% 포인트), 부산(0.2% 포인트), 울산(0.1% 포인트)은 전년에 비해 실업률 증가가 매우 낮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0-02-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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