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울시 자치구 밤샘 제설 고생은 했지만
수정 2009-12-29 12:00
입력 2009-12-29 12:00
이날 서울 일대에 내린 눈은 2.6㎝였다. 적설량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급강하한 기온으로 도로가 빨리 얼었고, 평소보다 많은 휴가 차량으로 인해 제설 차량 진입이 곤란을 겪으면서 혼란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교통 대란이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발단은 기상청의 오보였다. 눈이 오는 시점과 적설량 모두 예측이 빗나갔다. 지난 8월 대통령 연봉의 두 배를 주고 미국 기상 전문가 케니스 크로퍼드 기상선진화추진단장을 영입한 기상청이기에 이번 오보가 더욱 안타깝다.
서울시는 일요일 오후 1시20분부터 눈을 치웠지만 적설량이 1㎝를 넘긴 오후 4시30분에 2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해 본격적인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서울시청, 25개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등 1만 1455명의 인력을 투입해 28일 새벽까지 밤샘 작업을 통해 염화칼슘과 소금 등 제설제 28만 포대를 살포했으나 초기 대응이 늦었던 탓에 출근길 혼잡을 막지는 못했다. 기상청은 정확한 예보에 최선을 다하고, 서울시와 자치구는 기습폭설에 효율적인 초기대응 체제를 갖추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2009-12-2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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