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상최대 5992명 명퇴신청
수정 2009-12-29 12:00
입력 2009-12-29 12:00
신입·인턴 700여명 내년채용
사상최대 특별명예퇴직과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둘러싼 여파 때문에 KT의 연말이 어수선하다.
KT는 지난 14~24일 실시한 근속 15년 이상 직원 대상 특별 명예퇴직자 모집에서 모두 5992명이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처음 예상인원 3000명의 2배 정도 규모로, 2003년 명퇴자 5500여명을 웃도는 것이다. 최종 명퇴 대상자는 31일 결정된다. 신청자 전체가 퇴직자로 결정되면 임직원 수는 3만 1000여명으로 준다.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50.1세, 재직기간은 26.1년이다. KT 측은 인력감축에 따라 KTF 합병 이전의 매출액 대비 20%대에 이르던 인건비 비중이 17%대로 떨어져 매년 4600여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KT 김한석 인재경영실장은 “KT가 효율적이고 빠르고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에 KT는 연평균 100명대였던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700여명의 신입·인턴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명퇴자와 현직 직원들이 주축이 된 사이트 ‘인간다운 KT를 만드는 사람들’ 등에서는 이번 명퇴가 사실상 회사 측의 강요로 이뤄졌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강요에 따른 것이라면 당초 목표의 2배인 6000명가량이 명퇴 신청을 했겠느냐.”고 일축했다.
아울러 KT는 최근 3세대(G) 이동통신 단말기인 쇼옴니아를 출시하면서 무선망으로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게 한 서비스를 놓고도 구설에 오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사실상 모바일 IPTV로, 무선으로 IPTV 서비스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KT 측은 “무선망이 있는 곳에서만 서비스되고, 이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준(JUNE)’과 다를 바 없다.”고 반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9-12-29 1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