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세계지도 日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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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11-24 12:27
입력 2009-11-24 12:00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첨단기술로 지명·색채 뚜렷하게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래된 세계지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가 일본의 첨단 기술로 지명과 색채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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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류코쿠대 도서관이 첨단 기술로 정밀 복원한 뒤 21일 공개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일본 류코쿠대 도서관이 첨단 기술로 정밀 복원한 뒤 21일 공개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지도는 조선 태종 때인 1402년 김사형·이무·이회 등이 중국과 일본의 지도를 바탕으로 그린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지도이다. 세로 1.5m, 가로 1.6m의 지도는 중앙에 중국을 크게 그린 뒤 주변에 한국,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을 그렸다. 일본 열도는 한반도보다도 작게 취급했다. 17세기에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가 조선에 들어오기 전까지 사실상 유일한 세계지도였다. 현재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고 일본 류코쿠(龍谷)대 도서관에 필사본이, 규장각에 모사본이 보관돼 있다.

류코쿠대는 지난 2000년부터 전체적으로 낡아 지명 및 색채의 선명도를 잃어 가는 지도의 복원 프로젝트에 나섰다. 오카다 요시히로 정보공학과 교수는 3억 5000만화소 이상의 초고정밀 디지털카메라와 형광 X선을 이용, 알아볼 수 없을 정도가 흐려진 지명과 바랜 색채의 안료 등을 분석해 복원에 성공했다.

류코쿠대는 지난 21~22일 건학 370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복원된 지도를 처음 공개했다.

hkpark@seoul.co.kr
2009-11-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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